美 에너지 대전환 선언…태양광·전기차·배터리 기대 커진다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026079?sid=101
10년간 4300억 달러 투자
화석연료 물가영향력 낮춰
재생에너지 현지기업 유리
車·2차전지 국내기업 수혜
현대차, 기아, SK엔솔 등 국내 기업도 수혜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미국 상원에서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되면서 태양광·전기차 관련 주식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기업으론 현대차, 기아,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꼽혔다.
하원에서 IRA가 통과되면 미국 정부는 23년부터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 3609억 달러를 지원한다. 전체 조달 자금의 절반 수준이다. 10년에 걸쳐 지원이 이뤄지는 장기 인센티브인 만큼 관련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발전 밸류체인 내 속한 종목들 모두 돋보이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한 달 동안 퍼스트솔라와 인페이즈 에너지는 각각 40.5%, 39%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미국 가정용 인버터 시장점유율 1위인 인페이즈 에너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마이크로 인버터의 주 생산업체로 전체 매출 중 내수 비중이 높아 수요 증가 수혜를 직접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선 완성차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IRA는 보조금을 받으려면 미국 혹은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생산·가공하거나 북미에서 재활용되는 배터리 부품과 원재료의 최소 비율을 맞춰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한국 완성차들도 이제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할 것이며 배터리 핵심 업체들이 미국 내 공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관련 규정을 맞추기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친환경차 보조금 대상 전기차는 장기적으로 배터리 부품 100%, 핵심 원재료 80% 이상을 미국 및 FTA 국가로부터 조달해야 한다"며 "미국 내 배터리 수요는 현지 밸류 체인을 구축 중인 한국 배터리 업체들로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 on이 발표한 중장기 미국 내 생산능력 합산은 약 380GWh이고, 이는 전기차 420만대를 대응할 수 있는 규모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