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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시중銀에 예금금리 역전…2금융권 매력 ‘뚝’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10-10 10:24:01    조회: 1,622회    댓글: 0

저축은행, 시중銀에 예금금리 역전…2금융권 매력 ‘뚝’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2646578?sid=101

 

기준금리 인상에 업계간 경쟁 심화

우리은행, 이자율 4.5% 예금 출시

 

ⓒ연합뉴스

[데일리안 = 이세미 기자] 한국은행이 내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저축은행을 앞지르는 역전이 발생하면서 업계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달 7일 기준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99%다. 지난 1일 3.85%에서 일주일 만에 0.14%p가 올랐고, 지난달 7일 3.64%와 비교하면 한 달 새 0.25%p가 인상된 것이다. 지난해 10월 7일 2.26%를 기록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리며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상은 더욱 공격적이다.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전부 4%를 돌파했다. 특히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만 놓고 비교해봐도 시중은행이 저축은행을 넘어선 상황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12개월)는 연 3.36%로 같은 달 저축은행 업계의 평균 예금 금리인 연 3.56%와는 불과 0.2%p 차이로 좁혀졌다. 사실상 두 업계간 금리 차이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포털 사이트에 게시된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캡처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으로,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역시 쏠편한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4.35%에서 4.5%로 높이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민은행의 KB스타 정기예금(4.23%),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역시 연 4.1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저축은행도 시중은행에 맞불을 놓으면서 치고 나가기 위해 안간힘이다. 7일 KB저축은행은 KB e-plus 정기예금을 4.8%로 올렸다. 정기 예금금리가 5%대에 육박한 것은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DB저축은행이 모바일 전용 M-정기예금 최고금리를 4.51%로 인상했다. 창구에서 가입하는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은 4.2%로 0.35%p 인상했다. 이어 키움저축은행의 SB톡톡회전식 정기예금(비대면) 4.51%, 삼호저축은행 정기예금 4.5% 등 모두 4%대를 웃도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문제는 그동안 시중은행 보다 높은 금리를 앞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섰던 저축은행들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한은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저축은행 업계의 수신 잔액은 117조1964억원으로 전달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6월 증가율인 3.3%를 하회했다. 저축은행 수신 잔고는 지난 2년 동안 월별 기준으로 1~5%대 증가율을 보였지만, 7월 들어 0%대로 떨어졌다. 고객의 뭉칫돈이 시중은행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자금은 대부분을 수신상품에 의존하고 있는 저축은행의 사정상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고객들이 금리가 높은 곳으로 자금을 옮김에 따라 저축은행의 자금조달 압박도 커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연말 은행권의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5%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은 저축은행의 수신액이 줄어들면 이를 방어하고자 다시 정기예금을 추가로 인상하고, 비용 확대 등으로 인한 조달 능력 약화, 유동성 및 연체 리스크 확대 등 업계 전반적으로 악순환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가 시장 경쟁력을 갖춰 나가기에 점점 더 어려운 상황이다”며 “저축은행입장에선 조달비용의 증가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업권 내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양극화가 더 심화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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