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잭슨홀 경계에도 기술주 중심 반등한 美 증시…코스피 훈풍 불어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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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6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한 미국 증시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효과로 상승 출발한 뒤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8%(322.55포인트) 오른 3만3291.78에 장을 닫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58.35포인트) 오른 4199.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7%(207.74포인트) 상승한 1만2639.27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반도체 종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6%(104.88포인트) 오른 2971.07에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전망치에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실적이 바닥일 수 있다는 기대에 4%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다는 점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2분기(4~6월)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0.6%를 기록했는데, 앞서 공개된 속보치인 -0.9%보다는 나은 수치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전주 대비 2000명 감소한 24만3000명으로 집계돼 2주 연속으로 감소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
"美 기술주 강세·中 경기부양책 우호적…잭슨홀 관망세 보일 것"
26일 국내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잭슨홀 미팅 결과를 기다리면서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등 관망세가 짙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가이던스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바닥론에 대한 기대 심리가 부각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66%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서 관련 종목군의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지난 6월 말에 이어 추가적인 경기 부양정책을 발표해 하반기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진 점도 우호적이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증가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하향 조정되고 있는 코스피 기업이익 추정치가 견고한 모습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의 상장 폐지 이슈가 완화되는 등 미·중 갈등 우려가 약화된 점도 전반적인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외인 수급·반도체 우호적…'태조이방원' 변동성 유의해야"
26일 국내 증시는 원화 약세 오버슈팅(일시적 급등) 해소 기대에 따른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 효과 등에 힘입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잭슨홀 미팅에 대한 대기 심리는 짙어질 전망이다.
최근 시장의 주요 관심 섹터로 부상하고 있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자력) 테마와 관련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주도주 논란이 일어나면서 해당 테마 내에서 로테이션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26일에도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집트 대규모 수주 소식 등 관련 소식에 따라 증시 자금이 수시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주가 변동성 확대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이나 미국 증시에서 지난주 이후 잭슨홀 경계 심리가 인플레이션 수혜주에 대한 시장의 베팅을 늘어나게 만든 건 사실이지만, 상기 내용을 고려 시 이들에 대한 추가 비중 확대보다는 인플레이션 피해주 비중 확대에 나서는 전략도 해볼 만하다고 판단한다. 인플레이션 피크(정점) 아웃 자체는 유력해졌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미국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베이스 경로로 상정하고 다음 달 13일 예정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확인한 후 경로 수정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