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선 금리 5%대 예금 등장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472401?sid=101
기사내용 요약
예가람저축은행 정기예금 연 5.15%
저축은행권 평균 금리 연 4.26%
시중은행 고금리에 인상 속도 빨라져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은행의 고금리 예금에 대응하기 위해 저축은행권이 정기예금 금리를 높이면서 연 5%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등장했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 중 6곳이 금리 5%대 정기예금(12개월·단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예가람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으로 연 5.15%를 제공한다. 이어 동원제일은행 '회전정기예금-비대면(변동금리)'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회전정기예금 금리 연 5.10%, HB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 영진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연 5.00% 순이다.
이는 지난달 초 저축은행권에 연 4%대 정기예금 상품이 등장한 지 약 한 달 반 만에 최고금리가 1%포인트가량 오른 것이다.
저축은행권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대 중반을 향하고 있다.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만기) 평균 금리는 연 4.27%다.
인상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7월 말 연 2%대에서 올해 6월 연 3%대 진입까지 약 11개월이 걸렸으나 이후 4개월 만에 연 4%대를 넘어섰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0.33%포인트가 올랐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수신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금리 차이의 폭을 넓히려 저축은행도 금리를 높이고 있다"며 "금리가 비슷한 수준이면 시중은행으로 자금이 쏠리는 등 금리 혜택이 없으면 저축은행권으로 들어오는 자금이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행채 등 자금 조달 방법이 다양한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예·적금으로 수신고를 확보해야 한다.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다른 은행들보다 예금 금리를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4% 중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연내 5%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기준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연 4.52%,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4.50%,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4.18%,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연 4.15% 등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6일에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저축은행권 최고금리를 0.04%포인트 넘어서기도 했다.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2.5%에서 3.0%로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재차 올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1.0%포인트 올린다. 신한은행은 14일부터 최대 0.8%포인트 인상하며 농협은행도 최대 0.7%포인트 금리를 높인다.
저축은행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예금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인상을 지켜보고 있다"며 "저축은행권도 이를 반영해 조만간 금리를 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