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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시대 끝났다.. "버티지말고 갈아타라" 개미 향한 일침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08-31 08:15:26    조회: 951회    댓글: 0

성장주 시대 끝났다.. "버티지말고 갈아타라" 개미 향한 일침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4891003?sid=101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하락 지수 그래프를 보며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파월 쇼크’가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베어마켓 랠리가 끝났다는 의견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성장주 비중을 줄이고 가치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한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베어마켓 랠리에서 2차전지와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성장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경기 침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성장주를 고집하기 보다는 가치주로 갈아타라는 조언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증시에서 네이버(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3.31%) 내린 2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도 3800원(5.00%) 하락한 7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장중 23만1500원, 7만18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6월 기록한 52주 신저가에 근접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이날에만 3조원 넘게 증발했다.

 

금리 인상기, 성장주 비중 과감하게 줄여야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행히 1%대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소액주주들은 불안감이 크다. 네카오(네이버+카카오)로 불리는 이들 국민주는 금리인상에 따른 성장주 하방압력이 다른 종목보다 더욱 두드러지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 역시 주식을 뺄지 버텨야할지 고민이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언택트 테마주'로 꼽힌 성장주는 지난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풍부한 유동성과 초저금리에 힘입어 미래가치에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부여받으며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미국의 금리인상과 함께 각국의 긴축이 시작되면서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커졌고 이에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하락이 시작됐다.

 

특히 이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성장주의 부침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성장주 비중을 줄이고 가치주로 눈을 돌리라고 입을 모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한 치의 통화완화 기대도 시장에 주지 않았다"며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하고, 주식 비중을 줄이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통화긴축 환경에서 성과가 좋지 않은 성장주의 비중을 과감하게 줄이고 방어 업종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지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크게 조정을 받았던 성장주 위주로 매수를 추천하는 시각도 있지만 안정성과 배당이익까지 고려한다면 3·4분기에도 가치주의 상대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섣부르게 저점을 예단하기보다는 가치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안정적 포트폴리오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에너지, 철강, 조선 등 전통적인 가치주(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가격 급상승으로 험난한 겨울을 앞두고 있어 에너지주는 특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럽연합(EU)의 전체 천연가스 수입 40%를 책임지던 러시아가 가스를 무기로 휘두르고 있어 가스 도매가는 1년 전보다 12배로 올랐다.

 

이외 신재생에너지, 원전, 정유 기업들의 강세도 예상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미국과 유럽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에너지주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말에 리비아 수도에서 대규모 충돌이 발생하자 향후 리비아 원유 생산 중단 가능성이 부각된 점, 이라크의 내각 구성을 둘러싼 대규모 시위 사태가 발생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점도 국제유가 급등 원인"이라고 짚었다.

 

외국인 사 모은 가치주 눈여겨 봐야

 

미국 등 해외에서는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성장주 대신 가치주와 채권으로 몰리기 시작했다며 ‘대전환(Great Rotation)’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켈리(David Kelly) JP모간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이어갈 경우 경기침체 속도는 가속화 될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성장주보단 가치주, 미국 증시보단 글로벌 증시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2개월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200 내에서 사 모은 업종은 헬스케어, 에너지·화학, 생활소비재, 경기방어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업종 등이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과 기관의 자금은 지속적인 유출 추세로 추가적인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외국인 자금은 큰 규모로 유출됐지만, 추후 투자환경 개선 시 가장 큰 유입을 보일 주체"라고 판단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을 때 각광받는 대안 중 하나가 배당주"라며 "매크로 모멘텀의 둔화 국면에서 배당주의 코스피 대비 상대 성과가 나타나는 경향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어마켓랠리 #금리인상 #가치주 #성장주 #파월미국연방준비제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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