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7% 고정금리' 받으려면… 안심전환대출, 신청 요건은?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17/0000851048?sid=101
정부는 내년까지 2년 동안 45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공급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은행 외벽에 걸린 대출 안내문의 모습./사진=뉴스1
오는 15일부터 서민·실소유자가 보유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접수를 시작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네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는 연 2.5%까지 오른 가운데 안심전환대출에 신청해 낮은 금리의 대출을 이용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까지 2년 동안 45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공급한다. 정부는 안심전환대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잔액 기준)이 지난 7월 기준 78.4%에서 72.7%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 준다. 대출금리는 연 3.8(10년)∼4.0%(30년)이다.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기존 대출 잔액 안의 범위에서 최대 2억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먼저 주택가격 3억원 이하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신청받고 재원이 남으면 2차로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대상으로 다음달 6일 신청받는다.
서울 아파트는 '그림의 떡'… 접수순서 상관없이 주택가격 순
다만 서울 지역 아파트 보유자들은 안심전환대출 이용이 쉽지 않다. 올해 안심전환대출은 총 25조원 규모로 공급되는데 1회차(9월 15일∼9월 28일)에는 주택가격 3억원까지, 2회차(10월 6일∼10월 13일)에는 주택가격 4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네이버부동산에서 서울 지역의 4억원 이하 20평대 아파트를 찾아보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부동산114에서 서울 지역 3억원 이하 20평대 아파트 매물은 단 1개에 불과하다.
결국 서울 지역의 4억원 초과 아파트 보유자들은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0조원 규모로 안심전환대출을 공급할 예정으로 주택가격 상한을 9억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은 접수 당일 신청자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막바지 준비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바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24시간 인공지능(AI) 상담 서비스, KB국민은행은 대기 없이 상담할 수 있는 콜 로봇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