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비트코인 소폭 상승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373762?sid=105
비트코인 2.3% 상승해 1만6500달러
FOMC 11월 회의서 금리인상 속도조절 논의
다음달 14일 올해 마지막 FOMC에 관심집중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상승했다.
24일 코인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3% 오른 1만655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4.1% 상승한 1180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 카르다노, 도지코인, 폴리곤 등 시총 상위권에 있는 다른 코인들도 1~4%씩 올랐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2.7% 커진 8280억달러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과반을 넘는 상당수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곧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 조절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로는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는 시기와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달 4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르면 12월부터 인상폭을 낮추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12월 FOMC에서 연준이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으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빅스텝 가능성은 약 71%로 점쳐진다.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에 이어 대출업체 제네시스 파산설까지 나오는 와중에 연준의 긴축 완화 신호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트불 캐피탈의 조 디파스쿠알레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제네시스 상황은 이미 시장 가격에 책정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 의사록에 담긴 긴축 완하 신호는 시장이 최소한 이정도 수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