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와' 인수 통해 글로벌 진출 나서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운영사 콘텐츠웨이브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또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
콘텐츠웨이브는 22일 901억3천263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는 보통주 41만9천909주로 신주발행가액은 21만4천648원이다.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10만778주, 지상파 3사가 각각 10만6천377주 참여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코코와를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하기 위해 진행됐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웨이브아메리카의 주식과 콘텐츠웨이브의 주식을 맞교환하는 형태"라며 "콘텐츠웨이브가 코코와의 지분 40%를 차지하며 자회사로 편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콘텐츠웨이브의 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은 36.4%에서 39.3%로 확대됐다. SK스퀘어의 지분 37.5%와 SK스퀘어 아메리카의 지분 1.8% 등이다. 콘텐츠웨이브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SK스퀘어의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상파 3사의 합계 지분율은 63.6%에서 60.7%로 낮아졌다.
코코와는 글로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서비스인 '코코와+'와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구글TV, 라쿠텐 비키, 로쿠, 컴캐스트 엑스피니티, 주모, 콕스 등 현지 OTT, 케이블TV사들과 활발하게 제휴를 맺고 있다. 콘텐츠웨이브는 코코와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미디어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한다.
콘텐츠웨이브는 코코와 인수를 통해 미주지역 가입자에게도 웨이브의 주요 방송콘텐츠와 오리지널 드라마, 영화, 예능, 다큐멘터리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코코와가 보유한 자막과 더빙을 활용해 국내 주요 콘텐츠에 제공 중인 한글자막과 함께 다중자막 서비스를 크게 확대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와 해외 진출을 토대로 콘텐츠웨이브가 기업공개(IPO) 추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콘텐츠웨이브는 2019년 출범 당시 오는 2024년까지 상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 내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하고 5천억원 규모로 매출도 키운다는 목표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