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침체경고 속 인플레 완화 기대감...나스닥 0.71%↑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205093?sid=101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금요일인 13일(현지시간) JP모건 등 대형 은행들의 약한 실적 결과, 경기침체 경고 메시지에도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이어지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2.64포인트(0.33%) 오른 3만4302.6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92포인트(0.40%) 높은 3999.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8.05포인트(0.71%) 상승한 1만1079.16에 장을 마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주간 기준으로 S&P500과 나스닥지수는 2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나스닥의 주간 상승폭은 4.82%다. S&P500은 2.67%, 다우지수는 2%뛰었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유틸리티, 산업관련 주를 제외한 8개 업종이 상승했다. 테슬라는 구겐하임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으로 전장 대비 0.94% 하락했다. 로지텍 역시 도이체방크가 PC시장의 침체, 수요 악화를 이유로 투자 의견을 하향하며 3%이상 밀렸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대형 은행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2.20%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순이익이 급감했음에도 1.69% 올랐다. 웰스파고 역시 순이익이 주택대출 부문 악화 여파로 50% 급감했음에도 3.25%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대형은행들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작년 4분기 어닝시즌,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확인되는 경기침체 전망 등을 주시하고 있다. 버나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애널리스트는 "은행 실적은 장 초반만 해도 전체 증시에 부담(하락압력)으로 작용했으나 이후 역전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이날 완만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재차 밝혔다. JP모건은 신용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전분기 대비 49% 늘린 23억달러로 공시하기도 했다. 씨티그룹과 BoA 경영진도 "약한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형 은행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도 시작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드는 것은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은 이어졌다.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4.0%로 전월(4.4%) 보다 둔화했다. 3개월 연속 상승폭이 낮아진 것이다. 이날 수치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의 2.9%에서 소폭 상승했다.
CNBC는 "전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또 인플레이션이 낮아진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을 늦출 수 있다는 희망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4.6으로 잠정 집계돼 전월 확정치( 59.7)는 물론 월가 전망치도 웃돌았다.
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 기대로 7거래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7달러(1.88%) 오른 배럴당 7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