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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힌트…금리 인상, 이젠 끝이 보인다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3-02-06 07:48:41    조회: 656회    댓글: 0

연준의 힌트…금리 인상, 이젠 끝이 보인다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48/0000013554?sid=101

[서학개미 브리핑]

연준, 태도 변화 감지…연내 금리인하 전망도

메타 등 기술주 '들썩'…애플은 실적 기대이하

기나긴 금리 인상 터널의 출구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에 대한 힌트를 줬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속화했던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이 드디어 종료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도 랠리로 화답했다.

주요 빅테크들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아마존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실망감을 안겼다. 반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에 힘입어 '빅점프'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상반기 긴축 사이클 종료?…연내 인하 가능성도

연준은 지난 1일 열린 FOMC 회의에서 시장의 기존 관측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는 4.25~4.50%에서 4.50~4.75%로 높아졌다. 연준은 지난해 6~11월까지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12월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으로 인상 속도를 늦춘 데 이어 이번에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보폭을 더 좁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인플레이션 완화)'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앞으로 금리를 두어 차례 추가 인상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그가 언급한 금리 인상보단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연준은 2월 FOMC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과 관련해 물가 상승률을 '다소 완화된(has eased somewhat)'으로 표기했다.

이에 일각에선 연준이 상반기 중 긴축 사이클을 종료하는 한편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초입 평가와 향후 두어 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성명서 문구의 변화는 비둘기파적인 면을 부각시켰다"며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연준과 달리 시장은 언젠가는 정해진 길(금리 인하)을 반영하는 것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들썩이는 기술주…아직은 '글쎄'

연준의 태도 변화 감지와 더불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들면서 주요 빅테크주의 주가도 출렁이고 있다. 다만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은 이들의 상승랠리에 장애물이 되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애플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중국 생산 차질로 인해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1171억달러, 1.89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에 각각 3.3%, 2.6% 못 미쳤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로 인해 아이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657억7000만달러에 그친 탓이 컸다.

애플은 작년 4분기 실적이 환율 변수에 영향을 받았다며, 올 1분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시장은 경기 침체 등의 변수를 감안해 아직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알파벳과 아마존 실적도 만족스럽진 못했다. 알파벳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EPS는 각각 760억5000만달러, 1.05달러로 컨센서스(765억3000만달러, 1.18달러)에 못 미쳤다. 아마존의 매출액은 1492억달러로 예상치 1456억달러를 웃돌았지만 EPS가 0.03달러에 그치며 추정치 0.17달러를 한참 밑돌았다.

메타는 홀로 웃었다. 메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21억7000만달러로 컨센서스 315억3000만달러를 넉넉히 웃돌았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업종 광고 수요 회복이 큰 보탬이 됐다. 메타는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가총액의 10%에 달하는 4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내놨다. 시장은 곧바로 환호했다. 지난 3일 메타 주가는 하루 만에 23%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메타 입장에서 중장기적 성장성을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히 숙제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디지털 광고시장 성장률 둔화 우려와 모바일 광고시장 경쟁 심화로 메타의 본업 성장성은 제한적이고 신사업의 실적 기여 역시 긴 호흡이 필요하다"면서 "중장기적 접근보단 단기적 관점의 투자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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