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풍향계] 연준 1일 FOMC… 빅테크 실적 촉각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780875?sid=101
이번 주 뉴욕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다.
투자자들은 오는 31일~1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열리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25bp(1bp=0.01%p) 인상될 것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앞서 패트릭 하커 필라텔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물가 둔화 조짐을 근거로 향후 회의에서 25bp(1bp=0.01%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의 감원 발표로 고용 둔화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을 높였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작년 12월 전년동기 대비 4.4% 오르는 데 그치며 직전월보다 둔화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9만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미국의 강한 노동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도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었던 근거로 작용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준의 FOMC 직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이 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지난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25bp 인상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과 ECB의 통화정책 결정은 BOC에 이어 향후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면서 "FOMC를 앞두고 경계감과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숨고르기'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현 투자심리를 감안하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에는 뉴욕증시 빅테크 대장주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애플을 비롯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주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 한 주 동안 주가가 33% 이상 급등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하방을 지키면서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지수는 FOMC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미국 1월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다만 금리 인상폭은 축소되더라도, 파월 의장이 연설을 통해 완연한 비둘기파 색채를 보일 가능성보다는 고금리 기조 유지를 시사할 가능성이 우세해 달러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