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 금리도 4%대로 내려앉았다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1/0000724071?sid=101
금리 경쟁자 시중은행이 내리자 저축銀도 줄 인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인상했지만,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경쟁 상대인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낮추면서 저축은행들도 인상할 유인이 사라져서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4.97%를 나타냈다. 평균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말 연 5.53% 대비 0.56%포인트(p) 내렸다.
한 시민이 저축은행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각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9일 정기예금 금리를 0.4%p 추가 인하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1일에도 정기예금 금리를 0.3%p 낮췄다.
SBI저축은행의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연 5.2%에서 연 4.8%로 내렸다.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4%p 낮추면서 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연 4.8%로 인하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0.2%p씩 내렸다. 대면 가입 상품 금리는 기존 연 5%에서 연 4.8%로, 비대면 전용 상품은 연 5.1%에서 연 4.9%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케이 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보다 0.5%p 낮췄다. 이로써 12개월 기준 OK 정기예금 금리는 연 5.1%에서 4.6%로 OK 안심 정기예금 3년 기준은 5.2%에서 4.7%로 낮아졌다.
통상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 예금 금리보다 0.8~1.0%p 정도 높은 금리를 제시해 수신을 유치한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예금 금리를 3%대로 내리자 저축은행들도 수신금리를 높일 이유가 없어졌고, 인하 행렬을 시작한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수신 경쟁 자제를 주문한 데다, 은행채 금리도 안정세를 보이자 예금 금리를 낮췄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연 5.107%까지 올랐던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 19일 기준 3.778%까지 떨어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예금 금리가 저축은행보다 높아지면 자금 유출을 우려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