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메타 폭등으로 혼조···나스닥 3.25% 급등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02719?sid=101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준의 금리 발표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는 화면이 뜨자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가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뉴욕증시는 전날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으로 지수에 따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메타가 20% 이상 폭등해 기술주 랠리를 이끌면서 나스닥지수는 3% 이상 급등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2포인트(0.11%) 하락한 34,053.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55포인트(1.47%) 상승한 4,179.76으로, 나스닥지수는 384.50포인트(3.25%) 급등한 12,200.82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언급하고, 미래의 정책 경로에 대해 이전보다 덜 확신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 덜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날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국채 금리 하락세는 지속됐으나 주가는 기술주만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가치주들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에 3.39%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 은행(BOE)도 기준금리를 각각 50bp 인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4.50%~4.75%로 올랐고, 영국의 기준금리는 4.0%로 인상됐다. ECB의 예금금리는 2.5%로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렸으나 메타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기술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는 지난해 4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23% 이상 폭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타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가를 16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했다.
메타의 주가 상승은 다른 기술기업들의 안도 랠리를 이끌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가 7% 이상 올랐고, 아마존도 7% 이상 상승했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3% 이상 올랐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4% 이상 올랐다.
S&P500지수 내 통신 관련주가 6% 이상 올랐으며, 임의소비재도 3% 이상 올랐다. 기술주와 부동산 관련주도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유가 하락에 에너지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어조가 바뀐 것이나 악재가 특별히 없었다는 점이 증시 랠리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리걸앤저너럴투자운용의 존 로 멀티자산펀드 담당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올해 증시 랠리를 언급하며 “(파월이) ‘금융시장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더 노골적으로 질책할 위험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악재가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은 올해 하반기 더 큰 폭의 경기 둔화를 예상하고 있어 시장 전망에 더 비관적이라며 “랠리가 지속된다면 우리의 기본 전망에 따라 매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