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이 뭐라 했길래...시장 화색 돌게한 두마디 ‘디스인플레이션’과 ‘두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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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나스닥 2% 급등...코스피도 1% 이상 상승 출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융긴축 정책의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나스닥이 1일(이하 현지시간) 2% 급등했고, 코스피도 2일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0.25%p 올려 가이던스를 4.5~4.75%로 높였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조치로 뉴욕증시는 개장후 전반에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른 뉘앙스의 발언을 내놓기 시작했다.
회견 초반 “일부 전략가들이 올해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채권시장 위기재발 가능성에 대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는다”, 경기전망에 대해 “다소 억제된 속도이기는 하지만 올해 성장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올해 플러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특히 두가지 단어를 통해 정책적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첫째 금리인상과 관련해 ‘a couple of’라는 문구를 썼다. 금리인상을 지속하지만 실제 인상은 ‘두어번’ 정도에 머물 것이란 여지를 남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금리인상이 3월과 5월 정도까지만 이어지고 끝난다는 뜻이었다. 또 하나는 인플레이션의 완화를 인정하듯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란 단어를 언급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단계를 뜻한다. 즉, 물가상승이 완화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 발언이 나온 직후부터 뉴욕증시는 빠르게 반등을 시도했다. 500포인트 넘게 빠졌던 다우존스지수는 보합선으로 치고 올랐고, S&P500은 1%대, 나스닥 지수는 2% 급등하며 마감됐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정말 심각한 경기침체나 큰 폭의 실업률 증가없이도 인플레이션율을 2%대로 다시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고, 특히 상품 가격 등에서 기미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은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를 선언하거나 어떤 확실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건 매우 시기상조”라며 “이미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초기 단계에 있지만 특히 주택을 제외한 핵심 서비스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13% 오른 2477.81로 출발했다. 코스닥도 개장초 1.16% 상승한 759.66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