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2억원→13억원” 월급 전액 코인에 베팅하더니 ‘극적 부활’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108903?sid=105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김현일 기자]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5000만원어치 또 샀다…1년간 코인 매입에 들인 금액만 6억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위믹스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월에 이어 2월 급여도 자사 가상자산인 위믹스를 구매하는 데 모두 사용했다. 이번 매입은 12번째다.
위메이드는 24일 공식 커뮤니케이션 블로그를 통해 장 대표가 이날 2월 급여 5239만6850원으로 위믹스 1만5669개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은 최근 위믹스를 재상장한 코인원을 통해 이뤄졌다. 매입 과정에서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알고리스의 오픈API를 통한 분할 매수를 진행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위메이드 지분 배당급과 급여로 위믹스를 시장에서 매입하고 있다. 그가 위믹스 매입에 쓴 금액은 총 6억6273만원으로, 현재까지 위믹스 41만8442개를 사들였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사옥 [임세준 기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위믹스의 가격은 3255원으로, 그가 보유한 위믹스의 가치는 13억6202만원에 이른다. 한 달 만에 512%가 뛰었다.
장 대표가 지난달 20일 1월 월급으로 위믹스를 사들일 때만 해도 위믹스는 546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그가 보유했던 위믹스의 가치는 2억199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한 달 만에 회복된 것이다.
위믹스는 지난해 큰 위기를 겪었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유통량 위반 등으로 위믹스 상장 폐지를 결정하면서 위믹스 가치와 위메이드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코인원이 위믹스를 재상장한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코인원은 “과거 발생했던 유통량 문제가 해소됐음을 확인했다”며 이날부터 위믹스 거래를 재개했다. 이에 작년 말 200원대까지 떨어졌던 위믹스 가격이 2000원대로 10배 이상 급등했다.
장 대표가 이처럼 ‘위험한 베팅’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위믹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장 대표는 “약속했던 대로 제가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위믹스나 위메이드 주식을 단 한 개도 팔지 않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