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상승 마감… 중국 양회 기대감에 화학·철강株 강세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879397?sid=101
21일 코스피 지수가 2450대 후반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특별한 반등 계기 없이 이날 증시는 245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21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연합뉴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84(0.16%) 오른 2458.96에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0.10% 오른 2457.51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하며 2446.00까지 내렸다가, 오전 중 상승 전환했다. 이후 2450대 후반에서 오르내리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홀로 918억원어치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341억원, 외국인이 17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화학과 철강 관련 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화학과 철강 관련주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로 구분된다.
국내 대표 화학 관련주 중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롯데케미칼은 전일보다 1만3100원(7.38%) 오른 19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금호석유는 16만1400원에 장을 마치며 전일 대비 4.53% 올랐다. LG화학도 전날보다 2만원(3%) 오른 68만7000원에, 포스코케미칼도 2.76% 오른 22만3000원에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도 2.14% 오른 16만2000원에 마감했다.
철강 관련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제철이 전일보다 2450원(6.83%) 오른 3만8300원, 하이스틸이 400원(8.70%) 넘게 오르며 5000원에 장을 마쳤다. 화인베스틸과 한국철강이 각각 5.45%, 2.66% 올랐고, 세아제강(0.88%)과 세아제강지주(1.53%)도 1%대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경./연합뉴스
코스닥 지수도 소폭 상승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53포인트(0.57%) 오른 793.4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0.07% 오른 789.45로 개장했지만, 개장 직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786.48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후 상승 전환했고, 오후 내내 상승 폭을 점차 키우다 장중 최고치에서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억원, 269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홀로 487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날 하락했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반등했다. 에코프로비엠이 9,16%, 엘앤에프가 8.44% 올랐다. 에코프로도 전날보다 1만2500원(5.30%) 오른 24만8500원, 천보가 1만4000원(5.70%) 상승한 25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한 에스엠이 1.4% 오른 가운데, JYP Ent.,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등 콘텐츠 관련주는 1%대 하락했다. 에스엠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고 있는 하이브도 이날 1.30% 내렸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 SM엔터 제공)와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DB)/뉴스1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오른 1295.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원 상승한 1296.7원으로 출발했다가, 1293.6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중 다시 상승하며 129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가 휴장하며 국내 증시는 방향성을 다소 잃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도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양회를 앞두고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철강과 화학 등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도 “중국 경제 부양책 기대감에 더해 튀르키예의 일부 철강사가 철강 생산을 중단한다는 소식까지 들리며 철강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