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애플, 주가 오를수 밖에 없는 이유 5가지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436953?sid=105
모건스탠리, ‘비중확대’·최선호 종목 유지
12개월 목표가 175→180달러 상향…“총마진 과소평가 되고 있어”
억눌린 아이폰 수요·서비스부문 성장·신제품출시 등 긍정적
하드웨어 구독서비스 도입...“1조달러 이상의 가치성장 잠재력”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적인 IT기업 애플(AAPL)에 대해 단기 악재보다 더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월가에서 나왔다. 숨겨져 있는 모멘텀들이 가시화될 때 주가가 현재 수준보다 50% 넘게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면서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12개월 목표주가는 종전 175달러에서 180달러로 소폭 올렸다. 지난 3일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3.5% 오른 151.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릭 우드링의 전망대로라면 19%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중기적으로는 애플 주가가 23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현재 애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어려운 경제 상황 등으로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 둔화가 나타나고 있고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애플에는 모두 부정적인 요인이다. 또 아이폰 공급(생산) 차질과 지속적인 코로나19 규제 관련 불확실성 등도 애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에릭 우드링은 “투자자들은 이러한 단기적 역풍을 지나칠 필요가 있다”며 “숨겨진 5가지의 모멘텀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애플의 주가를 끌어 올릴 5가지 모멘텀 중 첫번째로 억눌린 아이폰 수요를 꼽았다.
에릭 우드링은 “중국 정저우 공장의 아이폰 생산차질 등으로 아이폰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경제 둔화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고객들의 아이폰 교체 주기가 4.4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생산의 정상화, 소비자들의 하드웨어 지출 회복세, 새로운 아이폰(아이폰 15) 출시 등으로 아이폰 매출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정상화의 정상화 과정에서 그동안 억눌렸던 아이폰 수요가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두번째는 서비스 부문 성장이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올해와 내년 두자릿수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앱스토어 인기가 가속화되고 있고 애플뮤직과 애플TV+, 애플원 등의 가격 인상 효과, 달러 강세 완화, 지난해 애플 생태계에 합류한 신규 사용자(1억명 규모)들의 지출 본격화 등이 서비스 부문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세번째 모멘텀으로는 총마진의 상승 여력이 강력하다는 점을 꼽았다. 환율 영향을 제외할 경우 애플의 총마진은 지난 12월 분기(10~12월)에 46%를 기록했고 3월 분기(1~3월)에는 47%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애플의 총마진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2023~2024 회계연도의 마진은 시장 예상치를 1.5%포인트 웃돌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네번째는 아이폰15와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헤드셋, 웨어러블 등 신제품 출시 효과다. 에릭 우드링은 “2023회계연도의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하반기 아이폰15 라인업이 출시되면서 아이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올해 출시를 앞둔 AR/VR 헤드셋은 2015년 애플워치 출시 후 8년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역사는 애플이 주요 신제품을 출시하기 6~9개월 앞서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을 소유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하드웨어(아이폰 등)에 대한 구독 프로그램 도입 가능성을 꼽았다. 이는 애플의 시장가치를 1조달러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게 에릭 우드링의 판단이다. 현재 애플의 시장가치는 2조4000억달러 수준인데 4조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는 것.
그는 “낮은 초기 비용으로 신규 고객 확보가 용이하고 구독서비스는 실질적으로 사용자당 지출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12억명에 달하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사용자당 월평균 지출액은 32달러 수준으로 이는 미국내 케이블 요금 평균 지출액보다 50% 이상 낮은 금액이다. 구독 서비스 도입으로 사용자당 지출액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에릭 우드링은 “3~4월 중 하드웨어 구독 프로그램 도입과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애플 가치평가에 대한 시장의 관점을 전환하는데 핵심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39명으로 이중 30명(77%)이 매수(비중확대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68.09달러로 3일 종가대비 11.3%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