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에... 2월 채권금리 대폭 상승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23/0002299412?sid=101
금통위 금리동결에도 미국 고용·물가 예상치 상회 여파
BBB 이하 비우량 회사채 미매각율 여전히 높아
개인, 여전채·회사채 투자수요 지속
◆…[금융투자협회 제공]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예상을 웃돈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영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가 강화될 거란 우려가 증폭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23년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97%로 한달만에 47.2bp(1bp=0.01%p) 상승했다. 5년물(+53.0bp), 10년물(+45.6bp)도 크게 올랐다.
협회는 "월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인상과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발언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 출발했다"며 "그러나 미국의 1월 고용지표(+51.7만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한 영향으로 상승 반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순 이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1월 CPI +6.4%) 하락속도 둔화,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1월 PCE지수 +4.7%) 예상 상회 등 물가 이슈로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거란 전망에 국내 채권금리는 큰 폭 상승 마감했다"고 부연했다.
채권 발행규모는 전월대비 22.8% 증가한 72조원을 기록했다. 국채, 회사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늘어나면서 발행잔액은 2633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전월대비 37.1% 증가한 13조3000억원 발행됐다. 크레딧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간 금리차)는 우량등급 중심으로 축소세가 이어졌다.
2월 회사채 수요예측은 8조9350억원(108건)으로 전년대비 3조470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47조7690억원으로 전년대비 37조7540억원 늘었다. 같은기간 참여율은 183.3%에서 534.6%로 높아졌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이하에서 2건 발생해 전체 미매각율은 1.3%를 기록했다. 하지만 A등급의 미매각율이 4.4%이고, BBB이하 등급은 47.9%를 기록해 BBB등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의 미매각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상승과 발행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7.2% 증가한 39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7.1% 증가한 19.5조원이었다.
개인은 여전채 및 회사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되면서 2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 확대 영향으로 국채 2조7000억원, 통안채 1조2000억원 등 총 3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2월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21조4087억원으로 한달새 50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액은 전월대비 84% 증가한 4조6000억원이었다. 2월말 기준 CD수익률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과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영향으로 전월대비 4bp 하락한 3.5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