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에 135% 주가 폭등, '이 종목' 지금 사도 될까?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74/0000325767?sid=101
'시총 20조 돌파' 에코프로비엠…주가 두달새 135% '껑충'
[자료=에코프로비엠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코스닥 대장주인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시가총액이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1조2천229원으로 올해 초 9조1천346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올해 초 9만원선을 위협받았던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이날 종가 기준 21만7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같은 기간 135% 뛰었습니다.
특히, 시총 규모만 놓고 보면 유가증권시장 14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지난달 21일 SK이노베이션(시총 21위)을 제친 데 이어 이달 3일에는 포스코케미칼(시총 20위)을,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한 전날도 LG전자(19위), 신한지주(18위), KB금융(17위), 현대모비스(16위), 삼성물산(15위)을 단숨에 넘어섰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지난 4년간 대장주 자리를 지킨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밀어내고 대장주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이같은 고공행진에 대해 양호한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대규모 수주 체결 등 호재가 잇따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SDI와 GM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준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SDI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의 추가 수주 기대감에 불을 붙였다는 평가입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와 GM의 합작공장 건립을 통한 낙수효과를 기대하며 산업 내 추가적인 대형 계약 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커버링(공매도 포지션 청산)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공매도 잔고율 5.39%로 코스닥 시장에서 3번째 많았던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 청산에 따른 수급적 요인도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입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2차전지 종목들은 연이은 호재성 뉴스에 ETF(상장지수펀드) 패시브 자금 유입과 공매도 청산 등 수급적 요인도 겹쳐 주가가 오른 측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2차전지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많지만, 단기간 급격히 오른 주가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아 위험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소재주가 너 나 할 것 없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버슈팅(단기간 급등)에 따른 고평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연초부터 과열돼가는 2차전지 섹터 내 이벤트·테마성으로 상승한 종목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