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CPI 확인한 비트코인 급등… 3400만원 터치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593541?sid=101
미국 2월 CPI 전년 동월비 6.0% 상승
발표 30분 뒤 비트코인 3400만원 돌파
비트코인 가격 차트가 지난 14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서울 강남구 고객센터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암호화폐 시장이 월스트리트 전망치에 부합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장화폐’ 비트코인은 3400만원 선을 터치했다.
비트코인은 15일(한국시간) 오전 0시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3379만9000원, 빗썸에서 337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미국 암호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9.54%, 1주 전보다 16.23% 급등한 2만5924달러(약 3390만원)를 국제 시세로 표시했다.
비트코인은 2시간 전인 14일 밤 10시쯤 국내 거래소에서 3400만원 선, 코인마켓캡에서 2만6000달러 선을 각각 뚫고 올라갔다. 이후 국내 시세로 3370~3390만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도 강세를 타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6.07%, 1주 전 대비 12.93% 상승한 1768달러(약 231만원)를 가리켰다. 빗썸 거래가는 229만8000원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를 끌어낸 건 미국의 2월 CPI다. 앞서 미국 노동부 지난 14일 밤 9시30분 2월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6.0%로 발표했다. ‘헤드라인 CPI’(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미국 경제지들에 취합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하거나 소폭 하회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6.1%, 블룸버그는 6.0%를 제시했다.
헤드라인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집계됐다.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에너지·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2월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5%, 전월 대비로는 0.5%였다. 근원 CPI도 전망치에 부합했다.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고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다만 물가상승의 둔화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의 앞선 2개월 헤드라인 CPI 상승률을 보면 지난해 12월은 6.5%, 지난 1월은 6.4%였다. 6%대에서 3개월째 머물렀다.
느리지만 꾸준한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기조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맞물려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장을 견인하고 있다. 스스로 가치를 결정할 수 없는 자산인 암호화폐의 시세는 시장에 풀린 유동성의 규모와 투자 심리에 따라 등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