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값③]지금이라도 살까…금값 상승 랠리 어디까지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764403?sid=101
기사내용 요약
단기 가격 조정 불가피
장기 관점 투자 매력↑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미국 은행권 사태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금값이 1년 만에 2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비중 확대 기회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서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22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직전 금 가격이 고조된 것이다. 이후 1900달러대로 내려왔지만 최근 추이를 봤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금의 상대적 매력을 부각시켰다고 봤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1월 급등 이후 조정을 보이던 금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영향도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긴축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달러 강세 완화 기대감 등으로 국제 금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2월 들어 미국 고용, 공급관리협회(ISM) 지수 발표 후 인플레이션과 긴축 통화정책 기조 우려가 재부각되며 달러와 채권 수익률이 반등하자 금가격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달 SVB 사태로 안전자산 관심 증가로 다시 상승세 전환과 함께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수, 미·중 무역 마찰 등 정치적 역학도 금 수요를 자극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금 가격 부담이 축소됐다"며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예상되나 미국 경기 둔화를 고려했을 떄 실질금리 하락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금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경감된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금 가격의 조정 압력으로 작용하겠다"며 "다만 달러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금 가격 하단을 지지해줄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