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은행위기 소방수로 나서나 … 美정부서 'SOS'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103620?sid=105
투자회사 있는 오마하시에
지역은행 관계자 대거 집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골드만삭스 등에 측면지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금융 리스크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자 미국 정부가 버핏 회장에게 구원투수로 나서달라고 요청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 고위 관리들은 투자사인 버크셔해서웨이의 버핏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버핏 회장은 현재 금융 혼란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 광범위한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블룸버그는 "버핏 회장이 미국 지역 은행에 대해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버핏 회장은 미국이 금융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구원투수로 나선 바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고 골드만삭스가 위험에 빠지자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들여 우선주를 사들였다. 이후 골드만삭스 주가는 안정을 찾았다. 또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후폭풍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가 폭락하자 50억달러를 투자해 소방수 역할을 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서는 은행 최고경영자(CEO)용 전용기 약 20대가 오마하시에 착륙했다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팩웨스트 뱅코프,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자이언즈 뱅코프, 키코프, 피프스 서드 뱅코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버핏 회장이 중소 은행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마저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가 버핏을 상대로 긴급 도움을 요청한 까닭은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염려감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잇따라 파산하고 14위 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마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에 직면하려 하자, 미국 정부는 대형 은행에 긴급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JP모건체이스, BoA 등 11개 은행이 총 300억달러를 대여해 급한 불을 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