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계좌 보초 세워볼까요?...누리호 따라 올라갈 종목은 누구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136185?sid=1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순위
HD현대중·현대로템 등 꼽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진 = 연합뉴스]
누리호가 3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국도 돈을 받고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우주 비즈니스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직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과 비교하면 기술 격차는 크지만 한국의 우주산업도 향후 경제성이 기대되는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관련 분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우주개발 관련 기업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KAI)를 비롯해 발사대를 세운 HD현대중공업, 현대로템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이번 발사에 참여했다. 체계종합기업이란 발사체 제작은 물론 기체 제작을 총괄·관리하는 역할을 뜻한다. 즉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발사 제작과 관리 등을 총괄한다는 뜻이다. 기존에는 누리호를 개발한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이 역할을 맡아왔다. NASA가 민간기업 스페이스X를 파트너로 선정한 뒤 발사체와 관련된 핵심 기술을 이전해왔던 것처럼 우리 정부 역시 그동안 R&D를 통해 개발해온 기술을 민간으로 이양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2년을 목표로 올해 말부터 개발이 추진되는 차세대 발사체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높다. 명실공히 현재 한국의 민간 우주개발을 이끌어 갈 기업으로 손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에 초점을 맞춘다면 한화시스템은 위성 솔루션, 유·무인 복합 항공기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위성 분야에서는 쎄트렉아이를 비롯해 AP위성 등을 주목할만 하다.
우주개발을 염두에 둬서 기업에 투자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상장지수펀드(ETF)나 공모펀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ETF를 이용하면 국내 우주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현재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는 한화와 현대위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스 등 우주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우주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글로벌항공우주펀드’가 유일했는데, 지난 25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전 세계 우주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펀드’를 출시했다. 우주 관련 분야를 위성 커뮤니케이션, 항법 시스템, 지구 관측, 우주 수송, 우주 탐사 등으로 나눈 뒤 세부 테마를 이끄는 상위 기업에 투자한다.
다만 아직 국내 우주개발은 초기 단계인 만큼 단기적 접근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준혁 베어링자산운용 성장본부장은 “차세대 발사체가 발사되는 2030년, 상업 발사시장에서 의미있는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관점에서는 글로벌 위성 시장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인공위성 개발과 핵심 부품 공급 기업에서 투자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사체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개발기업과 발사체의 핵심인 엔진 부품 공급기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며 “이제 태동기를 지나고 있는 만큼 현재 시점에서는 단기 테마를 형성하는 정도에 그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