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열릴 때마다 요동친 코스피…6월은 순항?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2720272?sid=101
CME 페드워치, 금리동결 가능성 74% 예상
긴축완화 기대감 꺾일 시 하방압력 상승 우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AP/뉴시스
[데일리안 = 황인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금리 결정이 향후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 들어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예외 없이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관측된 바 있어 더욱 이목이 쏠린다.
시장 기대에 만족한 결과가 나올 경우 순항에 무게가 실리나 예상 외 금리인상 시 하방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74%, 0.25%포인트 인상 확률을 26%로 예상했다.
6월 FOMC에 앞서 오는 13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금리동결 여부를 가늠할 풍향계로 지목된다.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2%,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2%로 전월 대비 각각 0.7%, 0.3% 상승률 둔화가 점쳐진다.
증권가는 연준 입장에선 금융시장의 과도한 기대와 기대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후 금리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금리 동결 시 코스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물가의 빠른 하락을 예상할 때 연준이 금리인상을 재개할 가능성 마저 낮출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회의가 금번 기준금리 인상기에서의 첫 중단이 되면서 시장금리의 하락 추세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시장 내 피벗(Pivot·정책전환) 기대감이 확산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연준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기준금리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6월 FOMC 전후로 주가 조정이 나올 수도 있지만 실적이 바닥을 지나는 2분기가 지나면 시장은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 FOMC에서 시장 예상과 부합되지 않는 결과가 나올 경우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2·3월 FOMC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도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상승가도를 달렸다.
2월 FOMC 이후 7거래일(2월2~20일) 동안엔 0.81%(2481.94→2469.73) 올랐고, 3월 FOMC 이후 7거래일(3월23~31일) 동안엔 2.48%(2398.27→2476.86) 급등했다.
반면 5월 FOMC에서도 역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결정됐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실망감과 긴축 강화 가능성 대두로 코스피지수는 이후 7거래일(5월4일~15일) 동안 0.88%(2494.82→2479.35)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도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 긴축 완화 기대감이 꺾이며 지수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상 중단 가능성 확대는 최근 증시 상승의 밑거름이 돼 줬으나 6~7월에는 추가 긴축이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며 “ 특히 추가 인상으로 경기 개선세가 저항을 받는다면 경기 베타가 높은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