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재편 끝낸 한화에어로, K방산 선두로…"연 매출 8조 넘는다" [스타즈IR]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203155?sid=101
1분기 이익 전년 比 385%↑
육해공 아우르는 방산 사업 밸류체인
누리호 제작 성과···우주 산업 진출도
"韓 록히드마틴 넘어 스페이스X로 성장"
K9자주포/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육해공을 아우르는 국내 방산·항공우주 산업의 선두 주자로 도약하고 있다. 그룹 내 방산 계열사를 통합, 한국판 ‘록히드마틴’이 되겠다는 목표에 한발씩 다가서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000880)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매출 8조 4500억 원, 영업익 62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대비 29.2%, 영업익은 66.7% 급증할 전망이다. 이미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9270억 원, 228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영업익은 385% 급증했다.
비결은 그룹 내 분산돼 있던 방산 계열사를 하나로 합치는 사업 재편에 있었다. 한화그룹은 ‘2030년 글로벌 10위 방산기업’을 비전으로 그룹 내 계열사에 분산된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통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의 방산 사업 부문을 인수하고, 기존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했다. 그룹 내 사업 재편을 발판으로 육해공 및 우주기술을 모아 방산 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수주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52조 6586억 원의 수주 잔액을 기록해 국내 방산 업체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지상 방산에서 주력 제품들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이미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K9자주포와 한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 차세대 장갑차인 레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폴란드와 두 차례 K9 자주포 및 한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 등을 공급하는 8조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수주잔액은 19조 972억 원을 기록 중이다. 해외 사업 기회도 많다. 호주 육군이 추진하는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이 최종 후보에 오른 상태다. 전체 사업 규모만 23조 원가량에 달한다. 이 밖에도 브라질의 보병 전투차량 교체 사업에서 한화의 레드백이 후보군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방산 수요가 많은 유럽 및 중동 지역에 직접 진출해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상반기 중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사를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주 산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2860억 원의 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제가 사업을 수주했다. 누리호 체계 종합을 전담하는 첫 민간기업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4회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방산과 항공 사업의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 중이다. 지난달 2차전지 수명을 늘리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포지나노의 시리즈C (664억 원 규모) 투자에 참여했다. 올해 초에는 드론 방어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인 프로템 테크놀로지스에 투자해 불법·공격용 드론을 자동 감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역량 확보에 나섰다. 이밖에 위성항법장치(GPS)를 무력화하는 전파 방해 장치를 생산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피니돔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 제품은 폴란드뿐만 아니라 루마니아 등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어 해외 수주 기대감이 크다”며 “누리호 4차 발사부터는 발사체 제작과 관련한 총괄 업무를 맡는 만큼 한국판 록히드마틴을 넘어 스페이스 X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