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훈풍’에 자산운용사도 ‘방긋’...1Q 영업익 전년比 ↑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502226?sid=101
448개 운용사 중 59.8% 흑자 기록
금융시장 호전…수익성 지표 일부 개선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1분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영업이익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448개사의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430조6000억원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년 말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특히 펀드수탁고는 87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8% 증가했다. 이중 공모펀드는 312조8000억원, 사모펀드는 557조9000억원의 비중을 차지했다. 공모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와 주식형, 채권형 위주로 증가했고, 사모펀드는 부동산, 재간접 채권형 위주로 변동세를 나타냈다. 지난 3월 말 기준 투자일임계약고는 559조9000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증권투자이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이 증가하고, 이자수익 등 기타수익도 증가해 전분기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은 판관비와 증권투자손실이 감소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19.7%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448개사 중 268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180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40.2%로 전년 대비 1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202개사가 흑자를, 165개사가 적자를 나타냈다. 일반사모운용사의 적자 회사 비율은 전년 대비 12.3%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자산운용사는 수수료 수익의 경우 8912억원을 벌어들였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수치다. 특히 펀드수수료는 7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줄어들고, 일임자문수수료는 1576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감소했다. 1분기 판관비는 총 6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증권투자 수익은 1536억원으로 전년보다 141.9% 증가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직전 분기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 들어 다시 증가하고,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가 일부 개선됐다”며 “주가하락과 금리 인상 등 시장 불확실성이 본격화됐던 전년 대비 금융시장이 다소 호전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은 “다만, 운용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은 아직 감소하는 추세로 금융시장 호전이 운용사 영업실적의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주가 및 금리 추이 등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