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면 오른다…전세계 ‘밀덕’이 주목하는 이 종목 [박윤예의 글로벌주 열전]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148856?sid=101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진=연합뉴스]
세계 톱10 방산 기업의 주가 흐름
최근 미국, 유럽, 한국 등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방산 분야입니다. 슬프게도 방산주 주가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수록 오릅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신냉전 기류가 강해지는 국제 정세에서 각국의 자주국방 의지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또 국방예산의 증·감액 기조에 좌우됩니다. 최근 미국이 부채 한도 적용을 2025년 1월 1일까지 유예하면서 방산주는 정책 불확실성을 조금 덜었습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수년 내 글로벌 주요국들의 국방예산 감소 가능성이 상당 부분 낮아지면서 수주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해졌고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으로 소진된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의 중화기(Heavy Weapons) 재고 축적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톱 10 방산 기업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첫째 주가 흐름이 저조합니다. 세계 1~4위가 모두 미국기업인데 올해 들어 주가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31% 오른 나스닥종합지수나 올해 2% 오른 다우존스지수에 비해 부진합니다. 하지만 작년 하락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효과’로 상승한 바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의 레이시언 테크놀로지(RTX) 주가는 18.8% 올랐고, 미국의 록히드마틴(LMT)는 40.9% 상승했습니다.
둘째 프랑스 기업이 눈에 띕니다. 세계 톱 10 방산 기업에 프랑스 기업이 3개나 포함됐습니다. 프랑스의 시총 1~3위 기업은 루이비통, 로레알, 에르메스 등 럭셔리·화장품 기업입니다. 하지만 시총 14위 기업으로는 유럽 굴지의 우주항공·방산 기업인 사프란(Safran)이 있습니다. 사프란은 올해 들어 19.5% 오르는 등 주가 흐름이 좋습니다. 유럽이 지금껏 평화의 시대를 보내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발 군비 증강 움직임과 재고 축적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입니다.
항공 덕분에 ‘새로운 1위 업체’ 레이시언 테크놀로지
레이시언 테크놀로지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최대 방산 업체이자 항공부품 제조업체 레이시언 테크놀로지(RTX)는 백년 역사를 가진 기업입니다. 레이시언 컴퍼니는 1922년에 설립되었으며 2020년에 유나이티드 테크놀리지와의 합병으로 레이시언 테크놀로지가 탄생했습니다. 미국 방산업체 가운데 만년 2위였던 RTX는 1위 록히드 마틴이 잠시 주춤했던 틈을 타 항공 관련 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작년 매출기준 1위를 탈환했습니다.
레이시언 테크놀로지의 최근 5년 주가 흐름
RTX의 사업부문은 △세계 3 대 항공엔진 메이커인 Pratt & Whitney △항법장치 등을 생산하는 Collins Aerospace △미사일을 만드는 Raytheon Missiles & Defense △각종 센서 및 전투체계, 우주사업을 담당하는 Raytheon Intelligence & Space 의 4 개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개 부문별 매출 비중(작년 기준)은 순서대로 31%, 28%, 22%, 19%로 고른 매출 분포를 보입니다.
이처럼 RTX는 군수사업과 함께 항공엔진과 항법장치 관련 민수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종식 이후 항공 수요의 증가에 따른 민수부문 수혜와 러-우 전쟁 이후 방산 수요 증가에 따른 군수부문 수혜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며 “항공 수요 급증으로 Pratt & Whitney의 작년 매출이 2021년 대비 13%, Collins Aerospace의 작년 매출은 12%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이시언 테크놀로지의 1분기 실적 [자료= 레이시언 테크놀로지]
올해 1분기 RTX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매출액 172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 증가한 1.2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는 매출 전년 대비 8.8% 증가한 730억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항공관련 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10%이상의 성장률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찐 방산주’ 록히드마틴...미국 국방부에 의존 상당
록히드마틴의 F-35 라이트닝 II [사진=연합뉴스]
1912년 설립된 록히드마틴(LMT)는 군수 매출 기준 전세계 1위 방산기업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F-16(전투기), F-35(전투기), C-130(수송기), 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PAC-3(패트리어트미사일) 등이 있습니다. 방위산업 전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갖춘 기업입니다.
전체 매출의 73.5%가 미국에서 창출되며 해외 매출도 대외군사판매(FMS) 비중이 높아 미국 국방부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합니다. 따라서 LMT은 미국 내 부채한도 협상이나 국방부 예산안에 따라 주가가 출렁입니다.
록히드 마틴의 최근 5년 주가 흐름
LMT의 사업부문은 △전투기, 항공기, 무인항공기 등의 군사 항공기 및 관련 기술 판매하는 Aeronautics △공중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 판매하는 Missiles and Fire Control △군사 및 상업용 헬리콥터, 선박, 해양 및 육지 미사일 방어 시스템, 레이더 시스템 판매하는 Rotary and Mission Systems △인공위성, 우주 교통 시스템, 첨단 타격, 방어 시스템 판매하는 Space 의 4 개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개 부문별 매출 비중(작년 기준)은 순서대로 41%, 17%, 24%, 17% 매출 분포를 보입니다.
록히드 마틴의 1분기 실적[자료=록히드 마틴]
록히드마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51억 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EPS은 2.8% 증가한 7.7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에만 약 8억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5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해 안정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했습니다.
록히드마틴은 올해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 650~660억 달러 , 주당순이익 26.6~26.9달러로 기존대로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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