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50 찍으며 기대감 높였지만…증권가 "조정 가능성"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900660?sid=101
[주간증시전망]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 지수가 2600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이번주 지수가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려있어서다. 올해 2분기 실적에 따라 종목별로 등락이 갈리는 종목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2625.79포인트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한 주(6월 12일~16일)간 0.13% 감소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2일 장 중 2650까지 뛰면서 52주 최고지수를 기록하고 약세를 보이다가 2600선을 웃돌면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0.24% 상승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 연준의 금리 동결에 안도했다. 연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 5.00~5.2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해온 연준은 11번째 만에 동결을 결정했다.
동시에 연준은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점도표상 올해 말 기준 금리 예상치는 5.6%로 지난번(5.1%)보다 상향 조정됐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금리 동결이 통화정책 관련 리스크를 어느 정도는 해소했다고 봤다. 또 이번주 예정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중에 따른 미·중 관계 개선 가능성과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둔 점이 여전히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6월 19일~23일) 코스피 밴드를 2540~2660포인트로 제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밸류에이션 부담 등은 조정 요인"이라면서도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고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지며 주가는 하반기에 재차 오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증시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통화정책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고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세를 시현할 것"이라면서도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며 증시 상승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봤다.
금융당국이 지난 14일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점도 증시에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금주 하한가를 기록했던 동일산업 등에 대한 금융당국 조사가 이뤄지며 불공정 거래 관련 이슈가 타 종목으로 전파될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상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이 예상되는만큼 하반기 실적이 기대되는 업종을 위주로 투자 종목을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나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며 "단기적인 조정이 나오면 반도체, 조선 등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의 비율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