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리비안 2분기 인도량 예상치 상회…주가 급등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3/0000045519?sid=101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기록적인 2분기 차량 인도량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전기차 인도량을 기록하며 주가가 폭등했다.
(사진=테슬라)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6.90% 급등한 279.8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84.25달러까지 올랐다.
전날 테슬라는 2분기에 46만61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83%, 전 분기 대비 10% 각각 증가한 것이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44만5000대도 웃돌았다. 2분기 생산량은 47만9700대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테슬라가 연초부터 공격적으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대당 7500달러의 세금공제 전액 혜택을 받게 돼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로버트 W.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대해 "큰 성과"라면서 "사람들은 추가 가격 인하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큰 인도량 수치가 그것을 덜 위험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테슬라의 할인 정책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인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이 견고하다"면서도 "상당한 가격 인하와 분기 말에 진행한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모든 테슬라 모델에 대한 리드타임(신차 출고 시간)이 짧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드타임이 짧다는 것은 수요가 그만큼 줄었고 인도량이 주문량을 초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사코나기는 테슬라에 대해 '매도' 투자등급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로는 150달러를 제시했다.
리비안의 R1T 전기 픽업 트럭. (사진=리비안)
이날 리비안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2분기 인도량을 발표해 주가가 무려 17.41% 폭등한 1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비안은 2분기에 1만2640대의 전기픽업트럭 및 전기밴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생산량은 1만3992대로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만1000대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생산량은 약 2만5000대다. 리비안은 올해 5만대인 생산 목표치를 재확인하며 달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월가에 많은 회의론자가 있지만 테슬라와 리비안의 생산과 수요의 활력은 전기차 부문에 주요한 희소식을 전해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테슬라가 2분기에 대표적으로 성공적인 실적을 거뒀고 거기에 더해 리비안도 매우 인상적인 실적을 발표해 불꽃을 더했다"고 전했다.
이날 또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도 7.26% 오른 7.39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