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올라도 웃을 수 없는 투자자들[엠블록레터]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hotissue/article/009/0005152044?type=series&cid=1089687
[엠블록레터] 연고점을 두번째로 경신한 비트코인이 3만달러 대에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승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월가의 위력이 막강합니다. 비록 신규 자금 유입이 아닌 기대 뿐이지만 3만달러에서 저점을 다지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상승에도 웃을 수 없는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하루인베스트, 델리오 등 이른바 씨파이(CeFi), 즉 중앙화된 코인 운용사에 보유 코인을 맡겨놓은 투자자들입니다. 두 회사 모두 입출금을 중단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피해자 대표단을 꾸려 법적 대응과 회사측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 또한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국내 코인 시장에서는 사용자단에서 다른 주체에 코인을 맡기는 형태인 사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업비트, 빗썸 등 코인 거래소들도 매매하는 코인을 각 회사가 위탁받아 보관하는 형태입니다. 하루인베스트, 델리오는 말할 것도 없구요. 탈중앙화라는 단어가 무색한 실정입니다.
해외에서는 최소한 사용자의 지갑을 만들어 보관하는 선택권이라도 제공합니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OKX 등이 그렇죠. 유니스왑을 비롯한 탈중앙화 거래소(DEX)도 지갑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물론 메타마스크와 같은 개인 지갑은 사용하기가 복잡하고 비밀번호, 복구용 단어 유출을 비롯한 해킹 등 중앙화된 서비스와는 다른 형태의 문제가 있습니다. 또 사용자인증(KYC)이 부재해서 제도권 금융으로 포함되기도 어렵죠. 그러나 탈중앙화라는 단어에는 이런 서비스 모델이 더 부합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보안과 사용성, 그리고 탈중앙화를 모두 잡는 코인 서비스가 등장해 어서 빨리 혁신을 일으켜주길 기대합니다. 혁신 뿐 아니라 투자자의 자산 보호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