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 배제 않아…경제 예상보다 강해"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3/0000045353?sid=10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두 차례 연속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준)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주최 통화정책 포럼에서 "정책이 제약적(restrictive)이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또 "충분히 오랜 시간 동안 제약적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최소 두 차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 이유로는 "예상보다 강한 성장, 예상보다 빡빡한 노동 시장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들었다. 그는 2025년까지도 근원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두 차례 연속 움직이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상과 동결을 번갈아가면서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은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에 따라 두 번의 연속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뒤 선물 시장 참가자들의 연준 추가 금리인상 전망도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달 기준금리를 현재의 5.00~5.25%에서 0.25% 포인트 올릴 확률을 81.8%로 반영 중이다. 전날의 76.9%에서 더욱 올랐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한차례의 추가 인상을 더욱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또한 추가 긴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라그르드 총재는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재확인하는 한편 그 후에 있을 9월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베일리 총재는 최근 시장을 놀라게 한 0.50% 포인트 금리인상에 대해 "정당한 조치"였다고 주장하며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아서 기준금리를 유지했다면서도 내년 물가 상승률이 2%로 오르면 통화긴축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은행 총재가 ECB 정책 포럼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데이비드 파월 애널리스트는 "ECB와 연준은 금리의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어서 최종 금리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처럼 들리며 영란은행은 아직도 얼마나 더 높게 올려야 할지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증권의 샘 불라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훨씬 끈적(sticky)하고 끌어내리는데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통화정책을 긴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후반에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29일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공개되며 다음 날에는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5월 근원 PCE가 전년 동월 대비 4.6%,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