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기술력·사업성 인정 SK온, 총 22조4천억 확보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148228?sid=101
현지 생산기지 구축 탄력
SK온이 포드와 합작해 만드는 블루오벌SK는 미국에 3개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 켄터키주에 짓는 1·2공장과 테네시주에 짓는 3공장의 생산능력을 합하면 129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연간 120만대의 순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다.
SK온과 포드는 블루오벌SK의 건설을 위해 2021년 총 10조2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내놨다. 지분은 50대50의 비율로, SK온이 5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한 기업에 한해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으로 자금을 지원해왔다. ATVM은 최대 10조원을 웃도는 규모의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깐깐한 심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SK온 관계자는 "기술력, 시장 영향력, 금융,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격성 평가를 거친 결과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올해 초부터 이미 ATVM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한 준비를 다져왔다. 미국 자동차 기업인 포드와 합작해 배터리 공장을 짓는 만큼 최종 수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기대가 나왔지만, 최종 수혜 결정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다. SK온은 이번 에너지부 대출이 승인되면 그간 이뤄진 지분 투자와 대출, 채권 발행을 합해 22조40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확충하게 된다. SK온 관계자는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는 SK온의 성장세가 이번 정책지원자금 확보로 더욱 가팔라 질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조달 방안을 활용해 SK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서는 미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추가로 에너지부 ATVM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얼티엄셀이 미국 에너지부에서 25억달러(약 3조2500억원)를 대출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