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엔 미국 제치고 세계 2위" 골드만이 꼽은 신흥국 '인도'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910215?sid=101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50년 뒤에는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2075년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이 52조5000억달러(약 6경8670조원)로 세계 2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2075년 GDP를 기준으로 세계 1위는 중국(57조달러), 3위는 미국(51조5000억달러), 4위는 유럽연합(30조3000억달러), 5위는 일본(7조5000억달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인도가 14억 2862만명이라는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데다가 기술 혁신과 자본투자 증가, 생산성 향상으로 지난해 영국을 추월했듯 50년 뒤에는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여성의 노동 참여 부족을 인도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도의 노동 참여율은 지난 15년간 꾸준히 감소해왔다"며 "이는 남성에 비해서 눈에 띄게 낮은 여성의 노동참여율 때문이다. 현재 인도의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여성의 20%만이 고용 상태"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인도 경제는 견고한 회복세를 보인다. 전 세계에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기대했던 중국의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해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의 성장률을 5.9%로 전망했다. 중국(5.2%)과 미국(1.6%)의 성장률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산타누 센굽타 골드만삭스 인도 담당 연구원은 "빠르게 늘어나는 인도 인구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열쇠는 노동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는 인도가 생산성을 높이고 산업을 성장시키면서 사회기반시설을 꾸준히 개선해나가는 측면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창구"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