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결권자'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금리인상 종료' 시사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922839?sid=101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블룸버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결권자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하코 총재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지금부터 9월 중순까지 놀라운 새로운 데이터가 없다면, 인내심을 갖고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금리 동결)하면서 우리가 취한 통화 정책 조치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과의 싸움에서의 진전과 경제에 대한 신뢰 향상을 확인했다며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하커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한 가지 분명히 말하고 싶다. 우리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하려면, 당분간 그 지점에 있어야 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정책금리 완화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지난 6월 3.0%로 하락하자,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과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을 분석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패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9월 19~20일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확률은 85% 이상에 달한다. 시장은 첫 번째 금리인하 시기는 내년 3월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연준 내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전날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정점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물가가 향후 2년 이내에 2%대로 하락하고, 경제가 더 나은 균형을 이루게 되면 통화정책 역시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는 이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