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4연속 동결에도…4%대 정기예금 다시 등장, 왜?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421760?sid=101
[앵커]
한국은행이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최근 시중 은행의 예금 금리는 오르고 있습니다. 연 4%대 예금 상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뛰는 만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데, 왜 오르는 건지 김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입니다. 1000만 원을 1년 동안 넣으면 이자과세를 빼고, 34만 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SC제일은행과 SH수협 등의 4%대 상품에 이어, 한 새마을금고 지점은 5%대 상품까지 내놨고, 시중은행들도 4%에 육박한 상품으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은행관계자
"유동성 비율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금리는 계속 올릴 것 같기는 해요"
최근의 이런 상황은 모두 은행채가 뛰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주로 은행채 1년물 금리를 반영하는데, 은행채 1년물 금리가 여전히 3.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로 채권시장이 불안해졌고, 은행권의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규제가 7월부터 정상화 되면서 은행들이 시중 자금을 흡수해 수신을 끌어올려야 할 유인도 생겼습니다.
문제는 대출금리까지 덩달아 오른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말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4.33~6.93%, 5월 말 대비 하단이 0.42% 올랐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가계부채 전체로 보면 7월에 4조 정도 늘어났거든요. 이게 우려할 상황이냐, 저는 우려가 됩니다. 빨리 또 늘어나기 때문에"
한편 가계대출 잔액은 3개월 연속 늘어 1062조 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인 상황.
일부 은행들이 낮은 대출금리로 특판에 나서지만, 영끌족의 부담을 줄이기엔 역부족이라 정책적 대안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