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수익률, 15년 만에 최고...연준 추가 금리인상에 베팅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058030?sid=101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사록에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이날 시중 금리 기준물인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6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
미국 국채 시장 투자자들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6일(이하 현지시간)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지난달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일부의 반대가 있기는 했지만 대다수 위원들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에 대해 상당히 우려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추가 인상에 대한 연준내 회의론이 대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사록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싹을 잘라버리기 위해 연준이 최종적인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졌다.
뉴욕증시도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국채 수익률 상승 속에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레이드웹을 인용해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이날 0.038%p 오른 4.258%로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장중 4.278%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마감가 기준으로 2008년 6월 이후 15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2008년 6월은 리먼브라더스가 붕괴하면서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불과 수개월 전이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단기 하강 흐름을 예고하는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져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뛰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막판에 낙폭이 확대됐다.
펜뮤추얼 자산운용의 지웨이 렌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에 대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주식 같은 위험자산 가격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수주 동안 꾸준히 상승했다. 탄탄한 미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인데다, 미 경기침체 베팅이 역풍을 맞은데 따른 것이다.
미 재무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앞으로 수개월 국채 발행을 늘리겠다고 밝힌 데 이어 1일에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 국가신용등급을 한 계단 낮추면서 국채 수익률은 상승흐름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