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이자이익 29조 넘어 최대..."주담대 증가 영향"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2/0001929092?sid=101
[앵커]
올해 상반기 은행권이 거둔 이자이익이 29조 원을 넘어서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은행 수익은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은행권 당기순이익은 14조 천억 원에 달합니다.
1년 전보다 4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곳은 하나은행으로 1조 8천억 원이 넘습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같이 수익이 늘어난 건 이자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상반기 은행권 이자이익은 29조 원이 훌쩍 넘습니다.
1년 전보다 3조 원 넘게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겁니다.
기준 금리가 계속 동결되고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에 예대마진은 줄었습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체가 늘면서 전체 이자이익을 끌어올렸습니다.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는 만큼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집값 상승 기대감에)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가계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은행의 영업 환경이 좋아지는 것을 뜻하고, 그 부분에서 은행 실적은 계속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부터 거세진 '이자 장사'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은행권이 처음 반박에 나섰습니다.
[박창옥 / 은행연합회 상무이사 : (지난 15년 동안) 은행의 대출자산이나 자기자본은 세 배 가까이 증가하였고, (이렇게) 은행의 밑천은 세 배 늘었는데 버는 돈은 (24% 상승에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은행연합회는 은행 수익의 85%가 이자이익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비금융사업 진출을 늘리기 위한 규제 완화를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