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IPO 대어' 두산로보틱스, 공모주 더 받으려면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17/0000950542?sid=101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두산로보틱스 IPO를 앞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독일 독일 뮌헨에서 진행 중인 '오토매티카(Automatica) 2023'에서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올해 하반기 최대 기업공개(IPO) 두산로보틱스의 일반 청약이 시작됐다. 증권사별 경쟁률에 따라 배정되는 주식수가 달라져 투자자들의 치열한 눈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두산로보틱스의 일반 투자자 청약이 진행된다.
청약은 공동대표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 등 7개 증권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영업점에 방문하거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온라인에서 청약이 가능하며 청약증거금은 50%로 동일하다.
앞서 지난 11~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가 희망범위 2만1000~2만6000원 상단인 2만6000원에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은 국내외 1920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 경쟁률 272대1을 기록했다. 얼핏 보면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 수치지만 뻥튀기 청약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주관사에 주금납입능력 확인 절차가 도입된 영향이다.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은 경쟁률대로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어 신청수량을 실수요보다 과하게 적어내는 게 관행처럼 여겨졌다. 그 결과 경쟁률이 1000대1 이상 치솟았지만 IPO시장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한 인수업무 규정이 개정되면서 경쟁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이같은 배경을 감안하면 수요예측 참여주식수(24억2379만5018주)를 공모가(2만6000원)로 환산했을 때 두산로보틱스의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63조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관측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날 오후 4시 마감 기준 증거금이 3조5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장한 사상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의 첫날 청약자금 32조원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첫날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청약 첫날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가장 많은 증거금 1조3600억원이 모였고, 또 다른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도 9109억원이 모였다. KB증권(6770억원), NH투자증권(3574억원), 키움증권(1231억원), 하나증권(907억원), 신영증권(309억원) 순으로 증거금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