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있으랴
다들 아시는 시죵?
가끔 맘이 뒤숭숭하면 읽곤 합니당
제일 많이 되새기며 읽은 시인것 같아용 ^ㅅ^
모두 좋은 한주 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