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공매도잔고 동반 상승…주식 반등모멘텀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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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국내 투자심리가 약해진 가운데 최근들어 공매도 잔고액이 다시 늘고 있어서 증시의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국내 투자심리가 약해진 가운데 최근들어 공매도 잔고액이 다시 늘고 있어서 증시의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 여파로 가뜩이나 모멘텀이 없는 증시에 공매도 잔고금액 규모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공매도 잔고액이 늘어날수록 주가하락 압력이 커지는 만큼 향후 증시 반등은 더욱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공매도 잔고금액(코스피+코스닥)은 16조15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말일에 15조9291억원보다도 2269억원이 늘어났다. 공매도 잔액 규모는 올초와 비교해서도 크게 늘었다. 올초 대비로는 무려 2조7389억원이 급증했다.
공매도 증가여부를 가늠할때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잔고' 역시 같은기간 6198억원이 늘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형태다.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하락을 예상해 미리 대차거래를 통해 주식을 빌린 후 판뒤 주가가 더 떨어지면 더 싼 값에 주식으로 갚아 차익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이 때문에 대차거래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대차거래잔고와 공매도잔고가 함께 늘어나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반등 모멘텀은 더욱 희미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대차거래 잔고액이 사상최대치 기록을 쓰기도 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파로 인해 코스닥의 바이오 종목들의 대차잔고가 급증했다. 지난 5월 21일 대차거래 잔액 규모는 83조161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이 가운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들의 대차거래 잔고 금액도 크게 늘어났다.
이는 바이오 주가 폭락으로 이어져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제기된바 있다. 실제 이후에 바이오주 폭락 사태가 빚어지며 코스닥 지수 전반의 하락세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호텔·레저서비스, 미디어·교육, 디스플레이 등의 업종은 대차잔고와 공매도 잔고가 모두 급증했다. 호텔·레저서비스의 대차거래잔고는 연초대비 21.73%가 늘었고, 공매도 잔고 역시 같은기간보다 45.66%가 껑충 뛰었다. 미디어·교육의 대차와 공매도 잔고 증가율은 올초대비 각각 6.45%, 14.35%가 늘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에도 각각 9.75%, 6.40% 증가했다.
이들 업종들의 공매도잔고비율이 늘어난 이유는 이 업종들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었던 건강관리 업종의 경우 공매도가 급등하면서 업종지수도 크게 하락했다. 건강관리 업종 중 대표종목인 셀트리온은 공매도 급등으로 인해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매도로 인해 주가 하락이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공매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공매도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파악하려면 공매도의 대기자금 성격인 대차거래잔고를 확인해야한다"며 "특히 대차잔고액이 증가한 종목들의 경우 향후 공매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대차잔고와 공매도잔고가 줄어든 업종에 주목해야한다는 견해다. 대차잔고와 공매도잔고가 모두 감소한 업종은 에너지와 보험, IT하드웨어, 유틸리티 등이다.
데일리안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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