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두 달 간 8%대 급락…"당분간 반등 쉽지 않아"
케이프투자證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될 때까지 보수적 접근 필요"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닥 지수가 대내외 악재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선 코스닥을 둘러싼 악재들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며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코스 닥지수는 6월말 이후 25일까지 8.47% 급락해 748.89포인트로 마감하는 등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라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 보완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추가적 급락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을 취하는 게 좋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 조정의 원인은 바이오 업종의 급락 영향이 크다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나 신용잔고에 대한 부담, 남북경협 테마주 모멘텀의 소멸도 있지만 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바이오 업종 급락의 영향이 컸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여부를 둘러싼 논란 이후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이사가 구속된 네이처셀(007390)은 이달 이후 59% 주가가 하락했고 임상 중단 루머에 휩싸인 신라젠(215600)은 37% 하락했다”며 “개별기업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내 주요 바이오주들의 급락 여파가 전반적인 바이오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이 바이오 업종의 연구개발(R&D) 비용 자산화 관련 테마감리 발표가 임박했다는 등 바이오 업종에 대한 다양한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달 한 달 간 코스닥 시장은 매물이 매물을 불러오는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은 위험관리에 주력하며 코스닥 시장에 보수적인 접근을 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방안 보완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한 만큼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바이오 기업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본격 상승 국면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슬기 (surug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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