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무역분쟁에 '관망'…종목 장세 이어진다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277&article_id=0004291053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코스피는 6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전 거래일 대비 1.18p(0.05%) 내린 2286.50에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수급과 실적에 따른 개별종목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는 양호하지만 지수 상승 동력이 되기에는 부족하고, 미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중국 증시 부진도 추세적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들로 지목된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는 2250~2320. 밸류에이션과 기술적 측면에서 반등은 유효하지만 증시여건상 추세성 확보는 어려울 것이다. 수급과 실적에 따른 개별종목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반적으로 예상보다는 양호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는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이익 추정치가 하향되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크게 낮아진 데 기인한다. 따라서 실적이 주가 상승의 동인으로 작용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미·중 무역분쟁 진행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 상존한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강경책과 유화책을 동시에 펼치는 양면전술 구사하고 있다. 미·중 간 고위급 접촉이 서로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하는 단발성 대화에 그칠 지 아니면 중국의 태도변화로 협상재개를 위한 방향으로 결과를 낼 지 아직은 예단하기 쉽지 않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는 경계감 고조와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 사이에서 여전히 투자심리를 제약할 것이다.
연준은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75~2.0%로 동결됐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는 시장에 노출된 재료로 인식된다. 하지만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유로존 성장세 둔화는 달러강세를 지지하며 달러약세 전환 없이는 신흥국 내 외국인 수급 불안정 지속될 것이다. 한편 내부적으로는 한미 금리차 확대와 국내경기 약화 조짐 사이에서 한은의 금리인상 단행 시점 및 적정성 관련 논란 가중 예상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전일 한국 증시는 중국 증시 영향을 받아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 하락 요인 중 하나였던 무역분쟁은 중국 정부의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글로벌 증시에서는 영향력이 제한됐다. 유럽과 미국 증시도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 영향력이 제한된 가운데 관망세가 짙은 양상이었다.
미국의 경우 개별 기업 이슈에 힘입어 상승했을 뿐 관련 기업을 제외하면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에 이어 중국 상품선물시장의 상승에 힘입어 관련주의 변화가 예상된다. 전일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및 공급측 개혁 심화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철광석 가격이 4% 넘게 급등 하는 등 상품가격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중국 시간외 거래를 통해 상품 가격들이 1~2% 내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전일에 이어 오늘도 한국 증시에서 관련주들의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미국 CME와 영국 LME 시장에서 상품가격들이 달러 강세 여파로 부진한 점을 감안 변화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페이스북의 새로운 사업에 대한 도전 소식도 주목된다. 비록 개인 정보 공유를 은행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있어 성공 여부는 미지수 이지만, 새로운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페이스북이 강세를 보이자 '팡(FANG,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기업들 또한 동반 상승하는 힘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요인에 힘입어 한국 증시는 제한적인 상승을 보이는 가운데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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