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쉬는 개미와 답답한 한국 주식, 대안은?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8&article_id=0004099237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내일의전략]코스피, 장 막판 외인 순매수에 2322.88 마감…제약바이오 업종 '강세']
"한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기업의 양보를 요구하는 시대적 분위기가 한국 주식의 성과 부진으로 귀결되고 있다. 단기간 내 이런 흐름의 반전은 힘들어 보인다." (김학균 신영증권 연구위원)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53포인트(0.67%) 오른 2322.88에 마감했다. 장 마감 동시호가에 외국인이 단숨에 2048억원 어치 주식을 추가 매수,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3145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2억원, 2624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피가 2300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펀드매니저부터 개인 투자자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진짜 고민은 다른 데 있다.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얼마나 남아있으며 한국 주식시장에 과연 미래가 있냐는 것이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비상했지만 그걸로 끝이라는, 이제 남아있는 건 횡보 또는 하락장밖에 없다는 패배 의식이 한국 주식시장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김학균 연구위원은 "한국 증시를 분석하는 입장에서 걱정스러운 점은 2010년 말 이후 한국 주식의 절대적·상대적 성과 부진이 장기화된 점"이라며 "2010년은 개발연대 이후 지속돼 온 한국의 고성장 모델이 마지막 수명을 다한 해로 2011년을 기점으로 한국 경제는 만성적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코스피의 연평균 등락률은 8.3%였다. 하지만 2010년 이후에는 1.4%에 불과하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의 상대적 성과 부진은 두드러지고 있다. 한미 증시의 동조화에 대한 믿음이 여전하지만 올 들어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의 운명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는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장기 횡보장이라는 이례적 사이클을 통과하고 있다"며 "이 같은 횡보장세는 한국 경제의 역동성 상실이 반영될 결과"라고 진단했다.
물론 지난해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비상했다. 하지만 2017년이야말로 반도체 슈퍼사이클 도래라는 일종의 '특수'에 기댄 이례적 호황이라고 진단했다.
장기 횡보장의 한복판에서 장기 가치투자에 강한 하우스로 유명한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바벨전략'을 조언했다. 양 끝에 위치한 주식을 균형 있게 베팅하자는 것. 즉 성장이 둔화되는 국면에서는 아주 성장성이 높거나 이익의 부침이 적은 아주 방어적인 업종이 장기적으로 선전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지난해부터 한국 주식시장의 대장주였던 IT와 바이오는 성장주에 해당된다. 이익의 부침이 적은 업종으로는 음식료나 통신 등이 있다.
김학균 연구위원은 "매우 성장성이 높거나 방어적인 주식을 담을 것을 추천한다"며 "또 한국 가계의 금융자산은 과도하게 국내에 집중돼 있어 글로벌 분산 확대를 통한 수익률 제고도 함께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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