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영향 미미…"10월 코스피, 상승에 무게"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8&article_id=0004110706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내일의전략]외국인, 코스피200 선물 대량 순매수…코스피 현물 4일 연속 순매수 ]

100% 확률로 예상됐던 미국의 올해 세 번째 금리인상은 한국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면 신흥국 증시가 한동안 약세를 나타냈던 관행과 달리 이날 코스피는 상승했고 10월에도 상승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26포인트(0.70%) 오른 2355.4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4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장 초반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오전 장에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장 마감 동시호가에 외국인이 1265억원을 순매수하자 코스피는 2350선 회복에 성공했다. 

◇美 금리인상에도…외국인 선현물 대량 순매수=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25%로 인상했다. 올해 12월 인상과 2019년 3회, 2020년 1회 인상이라는 기존 예상은 유지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장기 적정 기준금리가 2.5~3.5%로 제시된 점을 감안할 때 2.25%에 도달한 현 기준금리는 중립금리에 근접해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약화된 것으로 받아들였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미국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하면서 미국 10년물 장기 금리가 오히려 하락했고 신흥국 통화가치도 안정적이었다"며 "주변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한국 증시도 당분간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 압력 역시 크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2.8원 내린 1112.5원에 마감하며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지리멸렬했던 3분기와 달리 4분기에는 강달러 압력 완화, 신흥국 내 한국 증시의 탄탄한 기초체력 등이 부각될 것"이라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재개와 함께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 선·현물 동시 순매수=이날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9929계약 대량 순매수했다. 추석 전 선물 시장에서 일별 외국인 선물 매매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지그재그 형태였다면 이날은 선물 매수가 강하게 유입됐다. 

최창규 NH투자증권 투자전략2팀장은 "추석 전 한국 증시에 대한 눈치보기 흐름이 계속되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확정되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며 "코스피 200 선물 지수가 300포인트라는 기준선을 돌파하면서 기술적인 매수가 나타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0.21% 상승에 그쳤고 SK하이닉스는 2.22% 하락, 셀트리온도 0.5%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약세에 코스피 200 지수는 약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 선물 매수에 선물이 상승하자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가 강세였다. 베이시스 강세에 차익거래(선현물 가격차를 이용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외국인의 선현물 매수가 동시에 유입됐다. 미국 금리인상에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흥국 통화가치 불안과 미중 무역분쟁 등이 진정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흐름이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3분기 실적 시즌에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 비관론자들은 둔화되고 10월 코스피도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립금리=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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