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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내성’ 코스피 박스권 뚫을까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8-09-27 08:11:16    조회: 2,354회    댓글: 0

‘무역분쟁 내성’ 코스피 박스권 뚫을까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14&article_id=0004099458

 

 

4분기 증시 전망 美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높아

내달부터 실적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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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분기 코스피시장은 그간 침체된 분위기에서 반등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우세하다.

 

하반기 이후 우리 증시를 지배해온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4·4분기 코스피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트럼프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전향적으로 나선다면 코스피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단기적 변수로는 3·4분기 실적장이 코스피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종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무역분쟁에 내성…지수 하단 튼튼"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4·4분기 코스피지수 하단을 2200~2300으로, 상단을 2400~2700으로 각각 전망했다. 하단은 현재 지수 대비 하락 폭이 4% 안팎이다. 하단 지지선이 탄탄해진 상황에서 4·4분기에는 지수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장 큰 요인은 글로벌 무역분쟁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대해 내성이 생기고,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양국 간에 타협 분위기가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흥국 통화가치 불안과 주식시장 부진 등이 진정되기 시작하면서 과도한 비관론이 조정될 것"이라며 "지난달 중순부터 나타난 코스피지수의 반등세가 올해 남은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중간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말싸움은 소강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며 "달러 강세도 주춤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3·4분기 기업실적이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도 기대 요소다. 특히 반도체업종의 실적 모멘텀이 지수 상승 폭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7조2065억원, 6조30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유승민 팀장은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에 따른 글로벌 투자자들의 과도한 비관론도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수 부진·신흥국 불안은 부정적"

 

우려할 만한 요소로는 내수에서 반등 분위기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대목이다. 수출 주도 업종의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내수와 격차가 커지는 점은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이크론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수요 둔화를 예상하면서 실적장 분위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정보기술(IT)이 기초를 잡아줘야 하는데 마이크론의 전망으로 인해 다소 실적 부담감이 생겨 지수 상승 탄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성이 생겼다지만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신흥국 금융위기 등 불안감도 이어지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불안 요소는 여전하고, 무역분쟁 이슈도 잔존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이미 시장에서 해당 악재를 어느 정도 반영했기 때문에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4분기에는 특정한 업종이 지수를 주도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글로벌 증시 환경에 크게 좌우되는 최근 증시 분위기를 이어가는 셈이다.

 

박희정 센터장은 "중국 관련주나 배당성향이 높은 금융업종 등이 순환해 이끄는 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기인 센터장도 "낙폭이 과대한 업종의 순환매 장세가 예상되며, 특정 업종이 지수를 이끄는 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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