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금리인상 난망…증권사 하반기 실적 기대감 더 커졌다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119&article_id=0002281422
국내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시기를 잡지못하자 채권시장 강세로 채권운용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증시 호황덕에 상반기에 짭잘한 수익을 올렸던 증권사들이 하반기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크게 웃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갈등과 터키발 신흥국 위기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리스크는 어느때보다 큰 상황이다. 주식시장이 좀처럼 반등기회를 찾지 못하며 리테일 부진으로 증권사들의 하반기 실적도 경고등이 켜지며 우려감이 더했다.
하지만 국내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시기를 잡지못하자 채권시장 강세로 채권운용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대비 0.1bp 하락한 1.918%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1.0bp나 하락한 2.258%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경기지표가 둔화쪽을 가리키면서 채권시장 강세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통상 채권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인데 이는 증권사의 채권 운용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실적 호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의 채권 손익 규모는 2조6546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채권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채권을 보유한 증권사들의 이익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채권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부진을 채권이익으로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월 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인상에 대한 소수의견이 한번 더 나오며 연내 금리인상 의지를 보였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연내 인상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채권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 증권사들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채권운용 이익 상승으로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증권사 5곳(미래에셋대우·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의 평균 순이익은 18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1673억원)보다 이익이 늘어난 규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초 하반기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두번더 할 예정이어서 금리가 상승추세가 갈것으로 전망했는데 국내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채권금리는 오히려 하향안정화되는 추세"라며 "이는 채권평가이익을 증가시켜 증권사들의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이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연말까지 채권금리는 현재처럼 약보합세 가능성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일리안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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