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부동산대책]"발표 너무 잦았나"…너무나도 차분했던 증시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119&article_id=0002281947
13일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 방안을 발표하고 종부세 부과 기준 확대 등 집값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식시장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공급이 아닌 규제에 초점을 맞춘 대책은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 여덟번째 종합 부동산 대책이 나와 단단히 학습을 한 탓일까. 고강도 집값 안정화 대책이 발표된 13일 주식시장은 너무나도 차분했다. 정부가 내놓은 주택시장 안정 방안이 종부세 부과기준 확대와 종부세율 인상 등 투기 수요를 막는 데 집중돼 있고, 부동산 대책이 자금 흐름의 물꼬를 주식시장으로 바꿀 만큼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의 연관성이 높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1.04포인트 소폭 내린 130.59에 장을 마쳤다.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은 각각 0.58%, 0.75%, 0.71%씩 하락했고,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은 각각 1.53%, 1.15%씩 하락하며 시총 상위 종목들이 1% 내외의 작은 움직임을 보이는 데 그쳤다.
이날 정부의 대책 발표 후 하락장을 이어오던 부동산신탁업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토지신탁은 전일 대비 2.79% 오른 2950원에 마감했고, 한국자산신탁은 전일 대비 1.87% 올라 5460원에 장을 마쳤지만 지난 1월 나란히 연고점을 경신했을때보다는 각각 11.68%, 28.16%씩 주가가 빠졌다.
부동산 임대업 영위하는 신라섬유는 코스닥 시장에서 횡보 장세를 이어오다가 이날 대책 발표 후 전일 대비 1.07% 소폭 상승해 2835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때마다 부동산 시장 위축 우려로 건설주가 급락했다면 최근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형근 NH투자증권 대체투자팀장은 과거와 달리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연결고리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예전에는 부동산 시장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덜 몰리는 추세였으나 최근에는 자금이 부동산으로 집중돼 있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대책이 나온다고 해서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경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부동산은 실물자산으로 안전자산에 속하는 반면 주식은 비교적 위험자산에 속하기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집중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팀장은 과거와 달리 경제구조가 복잡해졌으며 투자처가 다양해진 점에도 주목했다. 김 팀장은 “최근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등 복잡해졌고, ETF, 글로벌리츠, 사모펀드 등 다양한 대체 상품들이 많아져서 부동산시장으로 가지 않는 돈이 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온다는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들이 보유세 증대 등 규제 관련 대책이라 건설주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작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청약, 대출 관련 대책 등 분양시장과 관련된 대책이 주를 이뤘다면 오늘 정부가 발표한 대책들은 대부분 증세와 관련된 대책이라서 신규분양시장과는 특별한 연관성이 없다”고 분석했다.
증세 관련 대책은 신규분양시장과는 관련이 적어 건설사 실적에 미칠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건설주 향방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주택 공급 확대와 관련된 대책이 나오면 건설주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규제 대책은 건설업종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형근 팀장은 과거와 달리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건설주 등 관련주가 급락세가 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대책의 실효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데일리안 김지수 기자 (jskim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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