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주주 행동주의, 롯데·현대중공업 등 주목"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23&article_id=0003416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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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추천 수혜주

지난 7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행동 지침)를 도입하면서 '주주 행동주의'의 서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롯데지주, 현대중공업지주, SK 등 지주회사들을 '주주 행동주의' 수혜주로 추천하고 있다.

13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에 주주권 강화 분위기에 발맞춘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하이투자증권 등 6곳이었다. 이들은 주로 지주회사들이 '주주 행동주의'의 영향으로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3곳은 롯데지주를 수혜주로 꼽았다.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펴겠다고 했다는 이유다. 롯데지주는 지난 10월 연내에 자사주 10%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는 금융 계열사를 매각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히는 등 변화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2곳은 현대중공업지주에 투자해도 좋다고 권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3년간 배당금 수익이 2680억원에 이르는데 단 한 번도 배당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투자 대상으로 꼽혔다. 삼성증권은 "현대오일뱅크가 상장하면 현대중공업지주의 기업가치가 더 오를 수 있다"고 했다. SK는 하나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그룹은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고, 상장으로 얻는 자금 일부를 특별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밖에 하나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행동주의 사모펀드가 지분을 매입한 한진칼도 투자 대상으로 추천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지배 구조 개편과 배당 확대 등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이에 맞는 투자 전략과 수혜주 찾기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주주 행동주의가)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지, 한국 증시의 체질이 바뀌는 계기가 될지는 투자자들의 판단과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연지연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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