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에코프로 팔고 에코프로비엠 사라’는데…투자자들은 정반대[투자360]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207208?sid=101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코스닥 2차전지 대표종목인 에코프로를 팔고 에코프로비엠을 매수하라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정반대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리포트에서 “미국과 유럽이 원하는 공급망 구축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들의 실적 및 밸류에이션 팩터(실적 대비 주가수준) 차별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LG그룹, 포스코그룹, 에코프로그룹은 이런 공급망 요건을 가장 잘 충족하고 있다. 최선호주로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주사 에코프로에 대해서는 “가파른 성장성을 최근 1년 주가 상승 국면에서 모두 반영했다”며 “매도 관점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특이한 점은 해당 리포트가 나온 4일, 투자자들은 정반대로 에코프로비엠을 대량 매도하고 에코프로로 옮겨갔다는 통계가 나온 것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비엠을 전량 매도한 투자자들 가운데 77.02%가 에코프로를 신규 매수했다. 에코프로를 신규매수한 투자자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을 전량 매도한 투자자 비중은 28.47%로, 역시 전 종목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김 연구원은 “권역별 공급망, 수직 계열화, 리싸이클링(재활용) 조건을 모두 충족한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대 및 이에 따른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 및 밸류에이션 팩터를 보여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으로 지주사 에코프로 주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양극재에 들어가는 전구체를 만드는 에코프로그룹 핵심 계열사다.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8∼9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을 방침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목표 시기는 11월 중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