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7~9월 전업투자자문사 순이익 130억원, 전분기 比 10억원 줄어…178곳 중 101곳이 적자]
전체 전업투자자문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투자자문사의 계약고가 1년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 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8 사업년도 2분기(7~9월) 전업투자자문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전업투자자문사 178곳의 순이익은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140억원에 비해 10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대부분 투자자문사가 3월 결산 이후 4~6월 중 성과보수를 받는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회사별 흑·적자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 178곳 중 77곳이 256억원을 벌어들여 흑자를 냈다. 나머지 101곳은 126억원 적자에 그쳤다. 적자회사 비율은 56.7%로 직전 분기 55.1% 대비 1.6%p(포인트) 증가했다. 업계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순이익률은 9.4%로 전분기 10% 대비 0.6%p 감소했다.
9월말 기준 일임과 자문을 포함한 계약고는 15조5000억원으로 6월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9월말 12조9000억원 이후 1년 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 채권펀드 등 자문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자문계약고가 전 분기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고, 일임 계약고는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의 신규계약 체결로 같은 기간 3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측은 "전업투자자문사의 계약고는 2017년 9월말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적자 자문사 비중이 50%를 초과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중소형사 수익성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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